
암사동에 솜솜베이커리 라는 마카롱 일명 뚱카롱 맛집이 있다.
동네 길목에 아침에 가면...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사려면 새벽부터 줄서서 대기를 해야한다.
오픈시간 맞춰서 가면 다팔려서 없는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.

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헛걸음 할것 같으면 인스타에 공지가 올라온다.
전에는 11시 오픈인데 새벽 6시부터 기다려야 했지만, 요즘은 9시오픈이다.
뭐 그래도 오픈되기 전에 대부분 소진되는건 변함이 없다.

심지어 목금토일만 오픈 하고 양이 한정적이라 더 그런 것 같다.
이 마카롱을 살려면 단단히 마음먹고 가야하는 곳. 필자는 걸어서 5분거리에 있는 곳이지만 이 동네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.
그래도 전만큼 엄청나지는 않다. 한창 유행할때는.. 무슨 새벽 6시가 넘어가면 구입이 끝나는 수준이었으니 말 다했다.

사실 뚱카롱 가격 2천원이라는게 또 큰 몫을 하는것 같다. 2500원으로 올릴법도 한데 아직 가격은 2000원인 것 같다.

이렇다 보니 한사람이 살 수 있는 수량이 한정 되어 있다. 개당 3개씩 살 수 있어서 사실상 줄서서 기다린 대부분이 당연하게도 '맛별로 3개씩 주세요~' 한다.

그래서 먹어본 맛은? 뚱카롱.. 잘하는 마카롱 뚱카롱 맛이다.
하지만 새벽부터 몇시간 줄서서 먹어야 하는 것은 모르겠다.
단지 이런 맛집의 즐거움은 힘들게 사서 누군가에게 나눠줄 때 기쁨이 두배 세배로 되는 것 같다.

누군가가 맛있게 먹어주었을 때의 그 기분을 위해 줄 서는 노동.
다들 그렇게 나도 먹고 남을 먹일 마음에 또 줄을 서게 되는 것 같다.
그런데 이제 겨울이 오고 있어서 기다리는 사람이 힘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. 특히 한겨울에 새벽 6시부터 기다리는 분들을 보고 있다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. 분명 나 혼자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춥고 힘든 시간을 견디는 거겠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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